데이터 리터러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역량

예전에는 정보가 주로 숫자나 표 같은 방식으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음성, 심지어 위치 정보까지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데이터가 가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중요한 것은 이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여
적절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량이 바로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입니다.

데이터 리터러시란, 데이터를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며
이를 근거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고력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분석하고 이후 행동으로 옮기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읽고 활용하는 사고의 힘을 기르는 방법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숫자에 압도되거나 두려워하기보다, 수치 너머의 의미를 찾아보려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지요.

“이것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변화가 생긴 배경에는 어떤 요인이 있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은 자라나게 됩니다.

또한 데이터를 맥락 속에서 해석하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같은 수치라도 시기, 환경, 조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주어진 정보뿐만 아니라 맥락을 함께 이해해야만 데이터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타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분석 결과를 얻어 냈다 하더라도
이를 다른 사람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공유할 수 없다면 그 가치가 반감되기 마련입니다.

추상적인 숫자 대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의 형태로 풀어내고,
어려운 개념 등은 시각 자료 같은 구체적인 사례를 곁들임으로써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통해
비로소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갖추게 되지요.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이 주목받는 이유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는
“2025년까지 데이터 리터러시가 조직 경쟁력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출처: Gartner Research, 2024).
실제로 데이터 리터러시를 조직의 기본 역량으로 삼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는 곧 조직의 성장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모든 업무가 데이터로 연결되고 있는 지금,
생산부터 인사, 마케팅, 재무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이러한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수치가 변화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언제, 어떤 제품군에서, 어떤 외부 요인과 함께 변화가 일어났는지 맥락을 함께 읽어야 하지요.
그래야만 정확한 분석을 통해 원인을 추적하고, 이후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결론: 데이터로 사고하는 새로운 시대의 인재

데이터 리터러시는 거창한 전문 지식보다 일상의 호기심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접하는 보고서나 대시보드 속 수치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 보는 일,
그 작은 관심이 사고의 폭을 넓히고 더 나은 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데이터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는 언어가 됩니다.

데이터는 결국 사람의 생각을 돕는 도구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입니다.
주어진 정보를 통해 사실을 이해하고, 현상을 읽으며, 더 깊이 있는 판단을 내리는 것,
이것이 바로 데이터 리터러시의 진정한 가치입니다.